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된 이 바이러스는 18일 현재 19만 명의 확진자와 8000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내고 있죠. 발생 지역도 점점 넓어져 현재 162개 국가에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WHO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을 선언하며 각국이 방역을 위해 총력하고 있는 모습이죠.

코로나19는 사람들의 일상 풍경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도 않지만, 정부에서 아예 모이지 못하도록 권고하거나 막고 있죠. 이에 따라 개학이 연기되고, 공공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은 폐쇄됐으며 프로스포츠 리그는 무관중 경기를 펼치거나 리그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이렇듯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 세계 모든 분야가 올 스톱되고 거리는 텅텅 비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세계 각 나라들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유독 발 디딜 틈 없었던 곳들이 몰라보게 한산해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황량한 모습으로 변해버린 곳들을 함께 만나보시죠.

넘쳐나는 인파에 사상자까지 발생했던 메카

매년 수백만 명의 이슬람교도들이 성지순례로 찾는 사우디아라비아 히자즈 지방의 메카는 이슬람의 창시자인 무함마드의 출생지이며 성지로 추앙받는 곳입니다. 매일 다섯 번씩 메카를 향해 기도하며 일생의 한 번은 메카를 순례하는 것이 영광스러운 종교의식으로 여겨지는데요. 사진에 보이는 메카의 카바 신전의 검은 돌을 기준으로 7바퀴를 돌아야 하는데, 이는 무하마드의 632년, 그의 마지막 순례 의식을 재현하는 성스러운 종교의식이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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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각 나라와 지역에서 모여드는 사람들 때문에 해마다 사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파를 자랑했던 이곳은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몰라보게 한산해졌습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8일 현재 133명의 확진자가 확인되며 정부에서 모든 이슬람 사원에서의 금요 대예배를 당분간 취소한 탓인데요.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마저 예배를 취소할 만큼 중독 지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심각한 방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주쿠-긴자-아사쿠사, 텅 빈 도쿄 번화가

도쿄 최고의 번화가인 신주쿠 거리, 긴자 거리 등도 텅텅 비었는데요. 평소엔 사람에 치여 걸어 다니기조차 어렵다는 풍경은 온데간데없이, 거리는 텅 비다시피 한 모습이죠. 한편,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거리 아사쿠사도 부쩍 한산해졌습니다.


아사쿠사 거리는 일본의 상징과도 같은 가미나리몬과 90개가 넘는 점포들이 늘어선 나카미세도리,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절 센소지 등 일본 전통 볼거리로 가득 차 있어 도쿄를 처음 찾는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들르는 곳 중의 하나였죠. 특히 아사쿠사 센소지는 일본 내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사찰로, 주말이면 이곳을 찾는 인파로 앞으로 나가기도 힘든 곳이지만 최근 코로나 우려로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몰라보게 한산한 뉴욕 타임스퀘어


뉴욕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타임스퀘어는 굉장히 익숙한 풍경일 텐데요. 이곳은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번화가입니다. 화려한 간판과 노란 택시, 복잡한 도시의 풍경 등은 수많은 영화 속에서 자주 등장했죠. 매년 뉴욕에서 여행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이곳도 코로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했는데요. 공연장, 극장, 상점, 술집, 음식점들이 즐비해 언제나 북적거리는 이곳은 최근 부쩍 썰렁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18일 현재 미국 내 확진자가 6,233명으로 전날보다 1000명 넘게 늘어남에 따라 미국 각 주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저지하고자 고강도 조치를 잇따라 발표한 탓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10명 이상은 모이지 말고 외식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앞으로 15일간 실천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죠. 또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의 대부분 회사들에서 재택근무를 실시함에 따라 도심은 텅 빈 상황입니다.

관광객 급감에 베네치아 운하 맑아져

무엇보다 현재 3만 명 이상의 확진자, 25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발생시킨 이탈리아는 상황이 심각한데요. 로마, 베네치아, 밀라노와 같은 매력적인 도시들이 많은 만큼 여행자들이 많이 몰려드는 나라로 관광 산업에 많이 기대고 있던 이탈리아는 최근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118개의 섬과 200여 개의 운하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성수기에만 하루 수백 대의 관광버스와 하루 평균 4~6척의 대형 크루즈가 기항하는 등 전 세계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인기 관광지였는데요. 넘쳐나는 인파로 주민들이 관광객 유입을 막기 위한 단체행동에 나설 정도였던 이곳은 최근 코로나 사태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운하가 맑아지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로마, 여태 본적 없는 유령도시 연출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 불릴 만큼 역사적인 볼거리들이 다양한 로마 또한 상황은 심각합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코로나 확산세를 막기 위해 밀라노, 베네치아에 이어 로마에도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정책을 내리면서 인적이 끊긴 탓인데요. 바티칸 성당,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 판테온, 스페인 광장 등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던 명소들은 여태껏 본 적 없는 황량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미국을 비롯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까지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지난 두 달간 코로나19가 아시아 국가에서 퍼지는 동안 줄곧 ‘강 건너 불구경’ 식의 태도로 일관했던 유럽 국가들마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하나둘 국경을 폐쇄하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이 더욱 피부로 와닿는 요즘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방역에 총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세계 경제가 정상화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