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비행기를 탈 때면 기내 반입이 되지 않아 캐리어를 열고 애써 챙겨온 물건을 버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럴 때는 정말 멘붕이 오지 않을 수 없는데요. 개인의 휴대품이라고 해도 그 나라의 법률이 금지하는 물건을 소지하면 입국 시에 몰수를 당하거나 벌금에 처하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은 한국인 여행객이 호주를 여행할 때 반입에 주의해야 하는 물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인의 필수 음식인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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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면서 한국인의 필수 음식인 김치를 챙겨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호주에서 김치는 반입금지 품목인데요. 호주는 가장 강력한 검역 체계를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섬나라로 고립된 환경에서 병원균이 침투하면 저항력 없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죠.


보통 평범한 음식으로 간주되는 식품들까지 포함해서, 심각한 해충과 질병들을 유입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호주에서 김치를 포함한 모든 절인 음식은 반입 금지 품목이죠. 호주 내 검역 관련 규제와 처벌이 엄격한 점을 감안하여 사전에 금지 품목을 잘 조사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된장, 고추장도 의심 대상


여행을 떠나면서 현지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고추장이나 된장 등을 챙겨가는 한국인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통째로 호주에 가져갈 경우 기내 반입이 되지 않는데요. 호주인에게는 처음 보는 생소한 장류인 데다가, 냄새 때문에 음식의 정체를 설명하기 힘들기 때문이죠.

게다가 된장, 고추장은 액체이기 때문에 잘 밀봉해 가져간다고 하더라도, 수하물을 찾는 과정에서 냄새 때문에 의심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호주 공항의 수하물 수취대 근처에는 음식물을 검사하는 검역 탐지견을 볼 수 있는데요. 탐지견들이 이상한 냄새를 맡으면 가방 옆에 앉게 되고, 그럴 경우 검역관이 가방을 검사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발생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쑥떡, 압축된 대마초로 오해


마약은 호주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반입이 금지되어 있는 품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약을 밀반입하는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액젓이 담긴 페트병 속에 숨겨 가기도 하고, 사탕인 척 제품 속에 은닉하는 등 온갖 기상천외한 방법이 동원되죠. 따라서 이 같은 마약 밀반입을 강력히 규제하기 위해 호주 세관의 검사 절차도 깐깐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 한국인 여행객이 랩에 싼 쑥떡을 가지고 공항 검사대를 지나려다 두 시간 동안 검역관에게 붙잡힌 일이 있었는데요. 쑥떡의 비주얼이나 색깔 등이 압축된 대마초와 흡사해 마약 밀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된 것이죠. 따라서 검역관으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쑥떡 같은 음식은 웬만하면 가지고 가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미숫가루 외에도…
의심 받기 좋은 한국 제품은?

미숫가루도 마약으로 의심받을 수 있는 품목 중 하나입니다. 우리에겐 익숙한 음식이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데다 가루 형태로 되어 있어 의심을 사기 좋은 품목이죠. 또한 검역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호주에서 가공한 견과류나 가루로 된 음식은 반드시 신고 대상 품목입니다.

출처- jongbosam 티스토리

이외에도 생각 없이 갖고 갔다가 의심을 받을 수 있는 한국 제품이 여럿 있는데요. 호주에서는 생과일, 생땅콩, 생야채류, 육류, 유제품 등의 반입이 금지됩니다. 따라서 육류 성분이 첨가되어 있는 순대나 장조림도 금지 품목이며 몸보신용으로 챙겨가는 한약재, 녹용, 사슴피도 반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산으로 표시된 사슴 제품은 반입 허용되죠.


한국인들이 호주 공항에서 많이 잡히는 이유는 바로 기내 반입 물품과 수하물 규정을 지키지 않아서였는데요. 또 반입 금지 품목이 아니더라도 의심 물품으로 오해 받아 몇 시간 동안 조사받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항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꼼꼼한 사전 조사가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