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이 대중화된 현대 사회에서 택배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 서비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한국의 택배산업은 매년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죠. 주문 후 바로 다음날이면 받아볼 수 있는 초고속 택배 문화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가 당일 배송과 로켓 배송, 새벽 배송 등 소비자들에게 최적화된 배송 형태로도 진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반면 나라마다 택배 시스템에 조금씩 차이가 존재합니다. 캐나다는 초고속 택배 문화를 자랑하는 한국과 다르게 배송 시스템이 느릴 뿐만 아니라 오류도 많아 캐나다인들은 택배 때문에 분노하는 일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현지인이 말해준 캐나다에서 아무 생각 없이 택배를 주문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캐나다의 거북이 택배

얼마 전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한 남성이 8년 만에 택배를 배송받은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캐나다 CBC의 보도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인 엘리엇 베린스타인은 2012년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물건을 무려 8년이 지난 올해 6월에야 받았는데요. 당시 그는 의문의 택배를 받고 어리둥절했으나 상자를 열어 송장을 확인하고 나서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택배를 배송한 캐나다 우체국 측도 매우 이례적이 일이라며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죠. 위 언급한 사례처럼 ‘8년’까지는 아니더라도 캐나다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택배 배송이 느린 편입니다. 기본 배송이 5일부터 느리면 2주까지 넉넉잡고 생각해야 하는 경우가 많죠.

따라서 우리나라의 빠른 택배 문화에 익숙해진 이들이 캐나다에 이민 혹은 유학 생활을 하면 적응이 쉽지 않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느리고 여유로운 캐나다인들의 성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택배를 비롯한 행정 업무 처리 속도가 한국보다 확연히 느려 적응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문 앞에 던지고 가기도


한국에서는 택배를 받는 고객에게 방문 시 연락을 취하고 부재 중일 경우 경비실에 맡기거나 문 앞에 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한국의 일부 아파트 단지엔 무인 택배함이 있어 부재 시 택배를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고 안전합니다. 하지만 아파트가 아닌 주택이 주를 이루는 캐나다에서 무인 택배함은 기대하기 힘든 시스템인데요. 아파트나 콘도 생활을 한다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캐나다에서도 원칙적으로는 택배를 받는 사람에게 직접 전달한 후 사인을 받아야 하며 부재 중일 때는 재배송 시간을 통지해야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캐나다의 택배회사에서는 벨을 누른 후 사람이 없을 경우 쪽지를 남겨두고 직접 픽업해갈 것을 요구하는 곳도 많죠.

심지어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택배를 문 앞에 둔 채 노크만 하고 가버리는 택배 회사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택배 도난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간혹가다가 노크조차 없이 택배를 두고 가버리는 경우도 있으며 막 던지는 바람에 물건의 파손 및 분실 사고도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택배를 훔쳐 가는 범죄자도 많아졌는데요. 특히 캐나다처럼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는 택배를 훔치기가 쉽기 때문에 절도범들도 많습니다. 주택가를 돌아다니다가 현관문 앞에 택배 상자가 보이면 슬쩍 가져가는 경우가 다반사인데요. 이 때문에 캐나다인들은 택배 회사에 방문해 직접 수령하거나 구매한 물건을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픽업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비교되는 모습


한국의 택배 시스템을 접한 캐나다인들은 너무나 비교된다며 분노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택배 시스템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어서 저녁에 주문한 제품이 다음날 새벽에 도착할 정도로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죠. 게다가 부재 중일 경우 집 앞에 택배가 며칠 동안 쌓여있어도 아무도 건드리지 않는데요. 이에 캐나다인들은 한국인들의 양심에 경이로움을 느끼면서도 놀라는 반응입니다.

심지어 캐나다에서는 배송 오류나 배송 도중 분실 등 사고도 종종 발생하므로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택배 회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DHL이나 아마존 프라임, 페덱스 같은 전 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는 택배 회사를 이용하는 편이 안전한데요. 만에 하나 배송 중 사고가 났다면 택배 회사로부터 보상을 받아내기까지 시일이 오래 걸릴 수도 있으므로 처음부터 택배 회사를 잘 고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