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이들이 뮤직비디오나 화보를 촬영했던 국내 여행지에 해외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명소들을 찾아가 인증샷을 남기는 ‘방탄투어’가 트렌드로 떠오르는 추세인데요.


제천 모산비행장, 양평 서후리숲, 양주 일영역 등 많은 촬영 장소들 중, 외국인 팬들이 뽑은 관광명소 1위가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발자취를 느끼고 싶은 해외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이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BTS 팬들이 뽑은 관광지 1위

예쁜 바닷가가 많기로 소문난 강릉에서 향호해변은 그다지 유명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이 흩뿌린 영향력으로 이곳에 직접 방문해 인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해변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총 137개국 2만 2천27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방탄소년단의 앨범 재킷 촬영 장소인 강릉시 주문진해수욕장 향호해변 버스정거장이 1위로 뽑혔습니다. 이곳 버스정거장에서 앨범 재킷 촬영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바로 뒤편의 향호해변까지 덩달아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데요. 팬들 사이에서는 일명 ‘BTS해변’으로 불리며 인기몰이 중입니다.

정거장 철거했지만…
팬들의 요구로 재등장해


향호해변 정거장은 방탄소년단의 타이틀 곡 ‘봄날’이 들어있는 <유 네버 워크 얼론> 앨범 재킷 촬영 장소입니다. 커버 사진을 보면 바닷가 버스정류장에 일곱 소년이 쪼르륵 앉아 봄볕을 쬐고 있는 사진이 등장하죠.


사진 촬영 후 정거장은 철거되었으나, 이곳을 방문하려는 팬들의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넘치는 인기에 강릉시는 정거장을 포토존의 용도로 제작해 백사장에 재등장시켰죠. 따라서 이곳은 버스가 정차하는 실제 정거장이 아닌 ‘방탄 정류장’이라 불리는 포토존입니다.

인스타그램에는 방탄소년단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향호해변 정거장에 앉아 찍은 인증샷들로 넘쳐나는데요. 성수기에는 방탄소년단 앨범 표지처럼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또 정거장 뿐만 아니라 청량한 색감을 자랑하는 향호해변도 훌륭한 포토스팟이 되어주죠.

인근 주민들 쓰레기로 몸살

특히 여름철이 되면 휴가를 함께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데요. 하지만 최근,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근 주민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바로 관광객들이 투기하고 간 쓰레기 때문입니다. 인근 거주자의 말에 따르면, 관광객들이 다녀간 자리에는 곳곳에 분리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버려진 쓰레기 더미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백사장에는 바닷바람을 타고 풍기는 싱그러운 바다 내음 대신 술 냄새와 음식 냄새가 코를 찌르죠.


소주병, 종이컵, 담배꽁초뿐만 아니라 버리고 간 음식물 쓰레기에는 벌레까지 들끓어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입니다. 여름, 휴가철이 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는데요. 온갖 쓰레기들 외에도, 숲 곳곳에 고기를 구워 먹은 듯 검게 그을린 석쇠가 버려져 있어 치우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발자취를 따라가려는 팬들의 방문으로 향호해변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데요.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빌려 더욱 유명해진 관광명소인 만큼, 이곳을 여행하는 팬들은 쓰레기 투기 등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주변에 피해를 주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