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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무시하고 무분별하게 동물을 사냥하는 사람들이 있죠. 바로 ‘밀렵꾼’입니다. 밀렵꾼은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상어 지느러미나 코끼리 뿔 등 동물의 일부 부위만을 채취하기도 하고, 희귀한 동물들을 산 채로 잡아다 반려동물 암시장에 내다 팔기도 하는데요. 최근 니카라과 공화국에서 일어날 뻔한 ‘거북알’ 밀렵 사연이 화제입니다. 거북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밀렵꾼 앞에서 알을 낳았는데요. 이 알들이 어떻게 되었을지 함께 알아보시죠.


밀렵꾼 앞에서 태어난
아기 거북들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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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동물 전문 매체 ‘The Dodo’는 한 소녀와 바다거북과의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6월 이탈리아인 소녀 ‘애나’는 집 앞 바다로 나가 야경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애나의 눈앞으로 바다거북 한 마리가 지나갔습니다. 곧이어 애나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바로 바다거북이 애나의 근처에 구덩이를 파 알을 낳기 시작한 것이죠. 그런데 애나의 눈에 들어온 또 다른 존재가 있었습니다. 바로 ‘거북알 사냥꾼’이었습니다.

instagram@anaurroz

거북알 사냥꾼은 모래 쪽으로 플래시를 비추며 거북의 발자취를 찾고 있었습니다. 애나는 ‘내 눈앞의 거북이 알을 모두 뺏기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판단이 들었다’라며 ‘그 순간 나는 재빠르게 머리를 굴려야 했다’라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때마침 바다거북은 알을 모두 낳은 뒤 바다로 떠났습니다. 애나는 바다에 나올 때 가져왔던 플라스틱 양동이에 급히 알과 모래를 주워 담기 시작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애나는 101개나 되는 알을 모래와 함께 양동이 속에 묻어두었습니다.
   

instagram@anaurroz

그로부터 57일 뒤 애나는 양동이에서 무언가 금 가는 듯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양동이로 뛰어간 애나는 첫 아기 거북이 흙더미를 뚫고 나오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애나는 첫 아기 거북 이후로 총 60마리의 거북이 더 부화했다고 밝혔습니다. 40개의 남은 알은 동물에게 공격당해 부화하지 못했죠애나는 가족들과 함께 바다로 나가 61마리의 아기 거북들을 방생했습니다. 바다를 향해 힘차게 기어간 아기 거북들은 바다 물결을 따라 무사히 바닷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거북알 밀렵 기승부리는
니카라과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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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알 사냥꾼은 밀렵한 알을 먹거나 아기 거북으로 부화시켜 판매합니다. 니카라과 공화국에서는 거북의 산란기에 알을 밀렵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거북알 사냥꾼들은 군인과 해안 관리인이 없는 틈을 노려 알을 훔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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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니카라과 공화국 내에서 거북알 밀렵 행위는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때문에 기지를 발휘하여 밀렵을 막은 애나의 사연이 널리 퍼졌는데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밀렵꾼들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 ‘아기 거북들 평생 다치지 말고 행복했으면’, ‘아기 거북들 바다로 나아가는 모습이 왜 이렇게 경이롭게 느껴지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