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을 위해 학원이나 강의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학생마다 다릅니다. 누군가는 주변의 추천과 커리큘럼을, 또 다른 사람은 수업료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죠. 하지만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중요히 여길 수밖에 없는 요소도 있으니, 바로 선생님입니다. 귀에 쏙쏙 들어오도록 설명해주는 실력 있는 선생님과 함께라면 아무리 어려운 내용이라도 이해하기 한결 수월할 테니까요.

그런데 최근, 선생님의 실력이 아닌 다른 부분을 강조한 광고로 학생을 끌어모으는 학원들이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광고에 실린 선생님의 사진이 너무 야해 이게 학원 광고인지, 유흥업소 전단지인지 분간하기 어렵다는데요. 과연 어느 정도길래 이렇게 말이 많은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볼까요?

중국어 강사의 묘한 화보


야릇한 사진으로 화제가 된 강사는 ‘손비야 중국어’의 대표 손비야(본명 여민정) 씨입니다. 영화배우, 가수 등 연예계 활동 경력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외모와 다양한 재능을 갖춘 손비야 씨는 2016년부터 중국어 학원 사업을 시작했죠.

이화여대 외국어교육 특수대학원 국제 중국어 교육학과 석사과정을 밟아가며 교육사업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그의 실력이 아닌 다른 곳을 먼저 향합니다. 그의 SNS에서는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상의나 짧은 스커트를 입고 묘한 포즈를 취한 손비야 씨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죠. 워낙에 볼륨 있는 체형인데다 표정, 포즈 등의 연출까지 더해지니 ‘야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사진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 사진들 중 일부는 남성잡지 <크레이지 자이언트>에 실린 화보입니다. 해당 화보 사진들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반도의 흔한 중국어 선생님’ 등의 제목으로 공유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건 성 상품화 맞는 것 같다” 거나 “학원 광고도 아니고 개인 화보면 상관없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광고 문구가 왜 거기에?



‘스터디 서치’는 오프라인 영어 회화 스터디 그룹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2014년에 탄생한 이 사이트는 최근 누적 상담건수 30만 건을 돌파했죠. 문제가 된 것은 스터디 서치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게재하는 온라인 광고였습니다. 학원이 아니라 스터디 그룹을 연계해주는 사이트인 만큼, 스터디 서치에는 강사 대신 각 스터디를 이끄는 ‘리더’들이 있는데요. SNS 광고에서 노출 있는 의상을 입은 리더들의 모습을 자주 이용해 성 상품화 아니냐는 질타를 받았죠.


사진과 함께 적혀있는 문구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과감하게 즐겨봐요, 저랑!”, “주말에 뭐해요?” 등 유혹하는 듯한 표현이 자주 사용되었죠. 심지어 여성 리더의 특정 가슴 가까이 얹힌 “OOO쌤 만나러”라는 문구를 클릭하면 웹사이트로 이동되는 구글 광고도 있었습니다.

부적절하다 VS 문제없다



스터디 서치 광고를 본 네티즌 중 일부는 “뭘 팔기 위한 광고인지 모르겠다”거나 “가슴만 보여서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죠. 한 외국인 트위터 이용자는 “이 한국의 영어 스터디 그룹 학원은 장래의 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해 싸구려 트릭을 쓰는 데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아시아 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려는 수단으로 ‘성’이라는 부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편향된 성 역할 고정 관념을 심어줄 여지가 있으니 광고주·업체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죠.


반면 스터디 서치 측에서는 “현재 우리가 진행 중인 광고로 인해 우리의 비전이 잘못 전달된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다소 연애 매칭 사이트처럼 홍보되고 있긴 하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이용자들도 있었는데요. 성적인 어필을 통해 수강생을 모집하는 광고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