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사이에 가장 좋은 나이 차이는 4살이라고 하죠? 최근에는 아예 10살 이상 차이 나는 커플의 수가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연상 연인의 장점에 대해 ‘넓은 이해심’, ‘안정된 삶의 기반’을 들었죠. 한편 단점으로는 ‘주변 시선’, ‘세대 차이’를 언급했습니다. 10살 연상연하 커플이 실재하긴 하지만 일단 두 사람이 연인이 되는 것부터가 난관일 텐데요. 여기 색다른 접근으로 10살 연하 여배우와 연인이 된 남자가 있습니다.

10살 차이
김형식♥서진호

10살 연상연하 커플은 바로 작곡가 김형석과 10세 연하 배우 서진호입니다. 김형석은 1966년생으로 1989년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를 작곡해 이름을 알렸죠. 이후 김건모, 솔리드, 박진영, 신승훈 등 쟁쟁한 가수들에게 곡을 제공했습니다. 이중 박진영은 김형석의 제자였죠. 이마트 CM 전담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10세 아내인 서진호는 1976년생으로 본명은 동국대학교 연극 영화학과 출신인 그는 1996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는데요. 1년 뒤 MBC 26기 공채 탤런트에 선발되며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첫 작품은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이었죠. 이후 영화 ‘불후의 명작’, ‘2009 로스트 메모리즈’, ‘블루’, 살래’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습니다.

강렬했던 첫 만남

두 사람은 서진호의 생일파티에서 만났습니다. 당시 생일파티는 영화 제작사에서 주최한 것이어서 영화와 관계된 다양한 인물들이 참가했죠. 이때 김형석은 노란 머리에 파란 안경을 껴 남다른 인상을 안겼습니다. 서진호는 “생에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비주얼이었다”라고 회상했죠. 강렬한 인상을 심은 김형석은 이어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서진호의 연락처를 물어봤는데요. 정작 그는 바로 다음날 카페에서 여자친구와 식사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의 본격적인 만남은 그로부터 2년 뒤 이어졌습니다. 대뜸 김형석이 연락해 “2년 동안 너를 좋아했다”라고 한 것인데요. 서진호는 이미 김형석의 여자친구가 몇 번이나 바뀐 걸 목격했던 터라 조금도 믿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일단 만나러 간 자리에서 한눈에 반하고 말았죠.

약속 장소에 나온 김광석은 이전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노란 머리는 검게 염색했고, 눈에 띄는 파란 안경은 얌전한 모범생 스타일로 바뀌었죠. 이는 사실 서진호의 이상형에 딱 부합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김형석이 이를 파악한 뒤 완벽한 모범생 스타일로 서진호 앞에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연애가 시작되었죠.

20억 빚쟁이와
결혼 결심

두 사람은 결혼 전까지 약 3년 동안 데이트를 즐겼는데요. 서진호는 처음 2년 내내 만났다면서 “아침에 만나 아침을 먹고 놀다가 점심을 먹고 그런 식이었다. 일도 안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작곡이 본업인 김형석조차 1년 넘는 시간 동안 데이트하느라 곡을 단 하나도 쓰지 않았다고 밝혔죠.

연애하는 동안 매일 만났던 만큼 결혼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당시 김형석은 빚만 20억 원이라 결혼을 미루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서진호가 빨리 결혼해 빚을 함께 갚자며 결혼을 재촉했죠. 이처럼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별다른 프러포즈도 없이 부모님 허락을 얻으러 가야 했는데요. 서진호는 “김형석을 처음 본 아빠가 무려 한 시간 동안 아무 말 없이 담배만 태우셨다”라며 나이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어렵게 양가 허락을 받아냅니다. 허락 떨어지기 무섭게 김형석은 혼인신고부터 했는데요. 그는 “도망갈까 봐 결혼식 반년 전에 혼인신고부터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신혼집 마련부터가 난관이었습니다. 김형석에게 빚이 있었던 만큼 집을 살 형편이 되지 않았죠. 서진호는 김형식이 마음에 드는 집에 들어가지 못해 안타까워하자 집주인에게 대금을 나눠 내겠다며 협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서울 소재 야외 정원이 있는 대저택으로 이사했죠.

결혼 10년 차 부부,
근황은?

2010년 결혼한 두 사람은 2012년 임신 소식을 전했습니다. 현재는 슬하에 딸을 하나 두고 있죠. 20억 원이던 빚도 결혼 2년 만에 청산했습니다. 서진호의 지원 아래 김형석이 능력을 발휘한 것인데요. 김형석이 제작한 곡은 약 1300곡 이상으로 저작권료를 가장 많이 벌었을 때는 저작권 매각으로 월 6억 원 수익을 올렸다 밝혔습니다. 그는 “꾸준하게 10억씩 나오진 않지만 한 달에 억 단위 돈이 들어온 적이 있다”라며 수익을 전했습니다.

결혼 10년 차지만 두 사람은 마지막 키스가 언제냐는 질문에 “오늘 아침”이라고 대답할 만큼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는데요. 비결에 대해 김형석은 “우리는 99%가 다르다. 유일하게 같은 게 1%인데, 이게 서로 가장 중요시했던 감성이다.”라며 기념일은 자주 못 챙기지만 꽃을 자주 선물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