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숨진 사망자가 420명을 넘어섰습니다. 확진자는 2만 명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중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지역에 ‘외출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외출 단속에 드론까지 동원?

출처-TV조선

현재 바이러스 진원지인 후베이성 밖에도 여러 도시들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아파트를 ‘봉쇄식’으로 관리하고 외출을 제한하는 등 엄격한 조치를 속속 도입하고 있는데요. 명시적으로 외출 금지를 통보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전 중국인을 상대로 외출 자제령을 내린 셈입니다.

드론으로 시민들의 외출을 단속하고 있는 모습(오른쪽)

항저우시는 도시 전역의 아파트 단지, 기업, 기관들을 봉쇄해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민생과 관계없는 공공장소도 모두 폐쇄한다고 밝혔죠. 또 후베이성과 한참 멀리 떨어진 하얼빈시는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가 발생한 아파트와 마을에 표지판을 걸고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즉시 금지한다고 발표했는데요. 드론을 동원해 사람이 집안으로 들어갔는지 확인까지 하는 마을도 생겼습니다.

도시는 텅텅, 집안에 갇힌 중국인들

출처-연합뉴스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가게와 식당도 대부분 영업을 중단해 도심은 텅텅 비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조기 수습을 위해 기업 근무 재개일을 연장하고 개강을 연기하는 등 조치를 취함에 따라 중국인들은 대부분 다 집에서 칩거하고 있죠.

“지금 만나려다 내년에 무덤에서 보게 된다는” 내용의 현수막(왼쪽)

한편, 중국 SNS 채널에서는 서로의 외출을 감독, 단속하는 분위기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 판국에 외출하려는 건 자살이나 살인과 다름없다”는 글귀부터 “냉장고가 다 빌 때까지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겠다”는 결심 선언, “지금 만나려다 내년에 무덤에서 보게 된다는” 현수막 사진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외식, 여행, 쇼핑 등 자신의 일상을 자랑하던 중국 위챗(Wechat) 모멘트에는 우한 폐렴에 관한 소식들만 연일 올라오고 있죠.

‘집콕’에 신물 난 중국인들, 뭐 하는지 봤더니

하루종일 집에 있는 영상 찍어 올린 중국 유튜버 부부. 출처-‘苍苍老张’ 유튜브

우한 사태가 급격히 터진 설 연휴부터 현재까지 중국인들은 2주째 집에서 칩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외출을 하지 못한 채 집안에 박혀있는 나날이 길어지다 보니 갑갑함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죠.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지금은 의료진들이 힘들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나면 심리치료사들이 바빠질 것”이라는 웃지 못할 농담까지 떠돌고 있습니다.한편,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는 ‘집콕’에 신물 난 사람들의 영상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집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영상부터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개발해 칩거 생활을 이어가는 등 ‘신박한’ 영상들로 넘쳐납니다.

‘집에 칩거하는 것이 곧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라는 중국인들

평소에는 잘 하지 않는 반신욕을 즐긴다거나, 마주한 아파트에서 유리창 너머로 사람들이 ‘댄스 배틀’을 펼치고, 동전을 밀면 하단 박스에 떨어지는 코인 기계를 DIY로 제작해 즐기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무료함을 때우는 모습이죠.앞서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는 앞으로 최대 2주가 감염병 절정기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는데요. 특히 확산세를 막을 가장 결정적 시기는 이번 주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죠. 따라서 중국 보건 당국이 최소 정월 대보름인 이번 주 8일까지는 집에 머물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서면서 중국인들의 칩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