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잘 버는 어린아이를 질투해 테러에 나선 어른들이 있습니다. 바로 초등학생 유튜버 띠예를 질시한 일부 어른들인데요, 이들은 단순히 띠예가 어린 나이인데도 유튜버로 금방 성공했다는 점을 질투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일부 커뮤니티에서 이들을 응원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죠. 화제성이 높았던 만큼 공중파에서도 이례적으로 이 사건을 보도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그렇다면 이 일로부터 수년이 지난 지금, 띠예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한 달 만에 구독자 45만 명
꼬마 유튜버 띠예

한 달 만에 구독자 45만 명을 모은 초등학생 유튜버 띠예는 한때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키즈 크리에이터입니다. 그가 2018년 11월 2일 첫 게시한 바다 포도 ASMR이 커뮤니티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단번에 많은 구독자를 끌어모았죠. 이 영상은 한 달 만에 650만 조회 수를 기록했고 2020년 4월 1673만 회 재생되었습니다.

띠예는 본인이 직접 기획하고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등 타 키즈 유튜브 채널과 달리 부모님의 도움 없이 운영된 채널이었습니다. 덕분에 2019년 4월 11일 기준 구독자가 90만 명을 돌파하며 키즈 크리에이터로 첫 골드 버튼을 얻을 것으로 기대받았죠. 하지만 단단한 팬층과 증가하는 구독자 그리고 성실한 크리에이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상이 삭제되기 시작했습니다.

질투에 눈먼 일부 네티즌
결국은…?

평범한 ASMR 영상이 삭제되기 시작한 이유는 바로 일부 악질 네티즌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초등학생이 유명세를 치르고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단번에 모으자 질투심에 막무가내로 영상을 신고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커뮤니티 유저들은 너나없이 신고하러 간다며 자신들의 신고 명분을 밝히기도 했죠.

사실 그들의 명분은 ‘질투 난다’, ‘어린아이가 벌써부터 큰돈을 만져서는 안 된다’라는 이유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띠예의 호소에도 자신들의 신고가 효과 있음을 깨달은 악성 네티즌들은 더욱 극성을 부렸습니다. 띠예가 호소했지만 기존 영상뿐 아니라 막 업로드한 영상까지 삭제되는 일까지 벌어졌죠. 한때 30개가 넘던 영상이 단 2개 빼고 모두 삭제되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띠예는 댓글을 통해 “눈물이 찔끔찔끔 나온다”라며 “한 1달에서 2달 정도 잠시 빠이 해야 될 것 같다”라는 글을 남기고 영상 업로드를 중단했습니다. 지금은 삭제되었던 대부분의 영상이 복구되어 있지만, 2019년 3월부터 어린이 관련 유튜브 정책이 바뀌며 모든 영상 댓글이 보이지 않게 되고 구독자 또한 84.5만 명으로 감소하였습니다.

각계각층의 질투부터 유튜브의 운영 방식까지 논란이 된 가운데 띠예는 수학을 열심히 하기로 해 영상을 자주 올리지 못할 것 같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다만 활동을 꺼리는 모습은 아닙니다. 2019년 5월 두산베어스 잠실 경기에서 시구를 한뒤 어린이날 특집 ASMR을 진행하거나 간간이 채널의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사진과 글로 자신의 구독자 ‘달콤이’들을 찾아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비난받는 유튜브 정책
해외서도 삭제 사례 나와

띠예 사건은 유튜브의 새로운 키즈 정책에 대해 보도한 일부 해외 매체에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유튜브가 어린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을 일방적으로 삭제하고 있으며 신고 건수 등 일반화된 조건으로 삭제해서는 안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해당 기사는 어린아이가 성적 매력을 어필했다는 이유로 삭제한 한 콘텐츠도 예로 들었습니다. 라이프라는 12살 크리에이터가 진행한 경찰 역할극 ASMR 영상입니다. 시청자 중 일부가 입술을 깨무는 등의 장면이 소아성애자를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신고하였죠. 해당 콘텐츠는 삭제되었습니다.

유튜브 시스템의 한계

띠예 사건은 악성 네티즌들이 주도했지만 유튜브의 대응도 한몫했습니다. 영상이 지속적으로 삭제되자 띠예 부모님은 직접 커뮤니티에 “삭제된 동영상에 대해 항소하면 영상이 다시 복구된다고 했지만, 유튜브 측으로부터 ‘커뮤니티 위반’이라는 매크로 답변만 들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영상이 업로드되는 만큼 유튜브는 유튜브 봇으로 알려진 AI와 신고 시스템을 통해 유해한 콘텐츠를 선별, 삭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고 제도가 단순히 신고횟수를 체크할 뿐 그 영상의 내용을 직접 살펴보지 않는다는 것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