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인플루언서 임지현 상무를 전면에 내세운 부건 FNC의 여성 쇼핑몰 브랜드 ‘임블리’가 최근 집중포화를 받고 있습니다. 임블리에서 판매한 일부 제품에서 이상이 발견되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제보로 지펴진 불씨는 해외 브랜드 카피, 임지현 상무 개인의 사생활 영역까지 번져나가며 끝도 없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임블리 관련 이슈들을 정리해봤습니다.

호박즙으로 시작된 논란


이번 논란의 발단은 임블리에서 판매한 호박즙이었습니다. 한 소비자가 제품 빨대 부분에 검은 반점이 있는 사진을 SNS에 올리며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 “반품한 지 한 달이 다 돼가도록 연락 한 번 받지 못했다”고 호소한 것이죠. 또 다른 호박즙 구매자는 “폐기한 한 개와 남은 수량만 교환을 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소비자와 네티즌들이 호박즙에 관한 해명을 요청하자 임블리는 일부 기간 판매된 제품의 환불을 약속했지만, 하루 만에 댓글 창을 닫고 계정을 비공개로 돌리는 등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런 태도에 더욱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결국 임블리는 공식 사과문을 올리며 ‘전량 환불’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합니다. 그러나 이 공지마저 순식간에 ‘전량’에서 ‘환불을 원하시는 모든 고객님’으로 워딩이 바뀌었고, “왜 이렇게 말을 자주 바꾸냐”는 비난만 더해졌습니다. 호박즙에 이어 임블리에서 판매한 화장품 여러 종에서 미심쩍은 검은 반점이나 이물질이 발견되었다는 제보도 속속 이어졌죠.

타사 카피 문제


호박즙 때문에 임블리가 도마 위에 오르자, 그간 몇몇 소비자들 사이에서만 공유되던 다른 문제점도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가장 많이 거론된 것은 다름 아닌 ‘타사 제품 카피’문제였는데요. 프라다, 미우미우의 첼시 부츠와 슬라이더부터 샤넬의 투톤 슈즈, 구찌의 옐로 드레스까지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의 특징을 고스란히 가져온 제품들이 많았죠.

더 큰 문제는 이 부분에 대해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지적했을 때 임지현 상무가 보인 반응이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똑같지 않다”거나 “타브랜드들도 이런 디자인이 굉장히 많다”는 댓글을 남겨 일부 팔로워들을 더욱 화나게 했죠. 아주 미세한 디테일이 다른 것도 사실, 다른 쇼핑몰들도 명품 디자인을 많이 따오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게 임블리가 카피 제품을 취급하는 데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입니다.

비판적인 의견이 더욱 거세게 일자 임 상무는 영상을 통해 해명 입장을 내놓습니다. “시장조사 및 트렌드 분석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브랜드에서 모티브를 얻어 비슷한 제품을 판매하게 됐다”면서 사과의 뜻을 전한 임지현 상무는 “다른 곳도 많이 그러니까, 하는 안일한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는 임블리만의 제품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다른 브랜드를 끌고 들어와 물타기 하는 것 같다”거나 “거의 그대로 베껴놓고 ‘모티브’만 따왔다고 말하는 게 놀랍다”며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죠.

완판 자랑과 고소 카드


임지현 상무와 임블리 고객들의 관계는 단순히 ‘판매자’와 ‘구매자’로 정의될 수 없습니다. 제품만 보고 사이트에 들어와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보다는, 임지현 상무에 대한 호감이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인지 임블리의 미흡한 대처에 충성도 높았던 고객들은 더욱 실망합니다. 각종 논란이 어느 정도 수그러들기도 전에 ‘신상이 완판되었다’는 게시물을 올린 것도 일부 소비자들의 심기를 거슬렀습니다.

계속해서 비판성 글이 올라오자, 임지현 상무는 결국 인스타그램에 “특정 계정에 허위 사실을 제보하거나 이를 사실관계 확인 없이 지속적으로 게재할 경우 고소하겠다”는 요지의 글을 올립니다.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되고 그 허위사실이 진실인 것처럼 광범위하게 퍼져 고객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지금의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이 게시글에는 그러나 “정떨어진다.”거나 “또 협박성 공지냐”는 댓글들이 달렸죠.

사실 임블리는 이전부터 ‘고소’나 ‘법적 대응’ 카드를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블리 폭로 계정에 게재된 한 게시글에는 ‘임블리 사진을 도용했다며 200만 원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받았다’는 제보자의 사연이 실려 있었는데요. 제보자는 해당 사진은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이며, 임블리에서 판매한 제품과는 소재부터 다른 제품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죠. 제보자의 변리사 지인이 전화를 걸어 “어떤 부분이 도용인지 정리해서 메일로 보내라”고 하자 그 뒤로는 연락이 없었다고 하네요.

강용석과 진실공방


시간이 갈수록 불타오르는 ‘임블리 논란’에 살짝 숟가락을 얹은 이가 있었으니, 바로 강용석 변호사입니다. 그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의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는데요. ‘아무도 몰랐던 임블리의 충격적 과거 폭로’라는 제목의 이 방송에서 강 변호사는 “임지현이 어릴 때부터 남자와 동거를 했고  그로부터 생활비, 학비 등을 지원받았다”며, “이별 후 해당 남성이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면서 법정 소송까지 갔다”는 발언을 합니다.

이에 임지현 상무의 남편이자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 FNC의 대표인 박준성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방송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용석 변호사는 해당 남성의 법률대리인이라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알면서도 흥미 소재로 이용했다”, “지현이는 그와 동거한 사실도 없고, 교제도 성인이 된 후 시작했다”고 항변한 박 대표는 “해당 남성이 주장하는 차용증은 모두 위조된 것이며 그는 민사재판에서 패소하고 소송사기, 사문서 위조 등으로 현재 구속 중”이라는 소식도 전했죠.

임블리 관련 이슈는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소식이 올라와 있어, 시간을 들여 읽어보지 않으면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한 인스타그램 제보 계정은 ‘원래는 임블리의 팬이자 VVIP였지만 지금은 변질됐다’며  논란이 될 만한 임블리 관련 소식들을 모아 속속 게시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17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절대 무너질 것 같지 않던 임블리, 그리고 부건 FNC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