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 폭발물을 찾아내는 일등 공신이 있죠. 바로 ‘탐지견’입니다. 정해진 코스대로 냄새를 맡는 업무를 수행하여 무허가 물체를 찾아내곤 하는데요. 늠름하고 씩씩하다고 알려진 일반 마약탐지견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인 강아지가 포착되었습니다.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마약탐지견의 사연을 알아보시죠.

마약 탐지하다가
겁에 질린 강아지

지난 9월 ‘貓咪&狗狗搞笑’ 채널에 올라온 한 영상이 화제입니다.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이 올라오는 채널에 별안간 ‘마약탐지견’ 영상이 올라온 점은 사람들로 하여금 의문을 갖게 만들었는데요. 공항 보안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안긴 마약탐지견은 처량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강아지는 중국 공항에서 일하는 마약탐지견이었습니다. 마약을 탐지하기 위해 수화물을 찾는 레일 근처에서 가방들의 냄새를 맡고 있었죠. 한 배낭에서 독특한 냄새를 포착한 강아지는 배낭 주변을 킁킁거리며 수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해당 배낭의 주인인 관광객이 배낭 근처에서 냄새를 맡는 강아지를 발견했습니다.

관광객은 강아지에게 뛰어가며 ‘저리 가’라고 공격적으로 소리쳤습니다. 관광객은 큰 소리를 듣고 놀란 강아지 앞에서 발을 구르고 때리는 시늉을 하며 겁을 줬습니다. 훈련받은 대로 열심히 업무를 수행했을 뿐인데 쫓겨난 강아지는 잔뜩 겁에 질려 결국 마약 탐지를 잠시 중단했습니다. 이내 공항 직원에게 다가가 안기며 위로를 받는 강아지의 모습이 영상에 담겼죠.

수요 높아지는 탐지견,
처우 개선 요구도 나와

탐지견이 겁에 질린 표정을 본 누리꾼들은 ‘경찰에게 위협을 가한 것이나 다름없게 (관광객을) 처벌해야 한다’, ‘강아지 표정이 너무 애처로워 보인다’, ‘시키는 일 다 해도 욕먹는 강아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마약 탐지 수요가 늘어나 복제견까지 활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과 더불어 탐지견 수요가 높아진 만큼 탐지견에 관련된 처우를 보장해 줘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개는 인간을 위해 소중한 삶을 희생한다. 그들을 존중하는 법률을 제정할 필요가 있다’라며 탐지견 처우 개선 주장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