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 고양이가 있습니다. 통통한 젤리가 붙어있는 네 발, 촉촉한 코까지 완벽한 고양이의 모습을 띄는 퓨마 ‘메시’입니다. 표범보다도 덩치가 큰 어엿한 ‘퓨마’지만 실상 하는 짓을 보면 귀여운 고양이와 다름없다고 하는데요. 동물원에서 구조되어 현재 주인 뒤만 졸졸 쫓아다닌다는 퓨마 메시의 사연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병치레 잦았던 아기 퓨마

메시는 러시아 펜자 지역에 있는 동물원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고관절이 탈구되는 등 병치레가 유독 잦았는데요.

동물원에 따르면 같이 태어난 다른 새끼들 두 마리보다도 특별히 작고 약한 체구를 갖고 있어 야생에서 살아남기에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메시는 때마침 동물원을 방문했던 한 부부의 눈에 띄었습니다. 부부는 평소 호랑이, 표범, 스라소니과의 동물을 키우고 싶어 했는데요.

인터뷰에 따르면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부부는 메시를 만난 것이 운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이 조그만 퓨마 메시를 보자마자 마음이 끌렸던 것이죠.

부부는 3일 동안의 신중한 고민을 거친 후 동물원에 정식으로 입양 가능 여부를 물었습니다. 그 후 결국 메시를 입양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메시는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야생동물이라 많은 관심을 필요로 했습니다. 부부는 메시를 위해 특별히 맞춤형 하네스를 구매하고 산책과 같은 적당한 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메시와의 공존을 위한 노력

또한 침실 하나 짜리 아파트에 메시가 좋아할 만한 환경은 모두 갖춰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양한 장난감부터 캣타워, 숨숨이집, 스크래처 같은 것들이었죠.

인간과 함께 사는 만큼 훈련도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메시는 야생 동물인 만큼 개와 달리 훈련이 쉽지 않았습니다. 부부는 야생 동물 조련사부터 개 훈련 학교까지 알아보는 등 노력을 기울였죠.

마침내 부부는 메시가 들어갈 수 있는 학교 한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부부의 말에 따르면 사회화 훈련. 기본 복종 훈련 등을 받은 메시는 현재 10개의 명령에 반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회화 교육 덕분에 메시는 맹수치고 매우 친근한 성격을 지니게 되었는데요. 주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다른 동물과도 매우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양이처럼 자라
애교 부쩍 많아진 메시

부부에 따르면 메시는 자신과 주위의 반려동물들이 다른 점을 전혀 모른다고 합니다. 그저 자신의 체구가 좀 더 클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메시는 일반 가정집 고양이처럼 애교 많은 반려동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난감을 갖고 놀고 그루밍을 하며, 산책과 목욕도 합니다. 가끔은 집안을 돌아다니는 로봇청소기와 귀여운 싸움을 하기도 합니다.

주인이 자고 있을 땐 얼른 일어나라며 주인의 품으로 뛰어들기도 하죠. 메시의 주인에 따르면 아침에 온몸을 비비며 애교를 부리는 턱에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가끔 꾸벅꾸벅 졸고 있을 땐 머리 위에 조약돌을 올려놓아도 모를 정도죠. 부부와 함께 살며 심신이 한결 편안해진 듯 보이는 모습입니다.

부부는 SNS를 통해 메시의 근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메시를 본 사람들은 ‘퓨마가 아니라 큰 고양이네’, ‘고양이 왕 크니까 왕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부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