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중국 국경에 솟아 있는 세계 최고 높이의 에베레스트산은 많은 산악인들의 꿈이자 목표인 곳입니다.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하는 길은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험난합니다. 하지만 매년 많은 사람들이 정상을 정복하고자 도전하고 있죠. 그런데 최근 몇 년간 산 에베레스트에서 사망자가 속출해 세계 각국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사망자가 급증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베레스트산 정상의
교통체증

에베레스트산은 등반하는 과정도 위험하지만 정상에 도달했다고 하여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의 에베레스트산에서 발생한 다수의 사망사건의 원인은 산 정상에서 발생했을 정도인데요. 산 정상에서 발생하는 사망의 원인은 다름 아닌 교통체증 때문입니다.

에베레스트산에서 교통체증이라니, 의아하실 텐데요. 이 교통체증은 산 정상에 몰린 사람들로 인한 것입니다. 정상에 도달하였다는 것을 인증하고 싶은 많은 이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몰리는 것이죠. 그런데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은 정말 위험합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자살행위나 다름없다고 말하기도 하죠.

에베레스트산 정상은 해발 8848m입니다.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만큼 정상에 다다를수록 산소가 희박하죠. 그리고 이런 곳에서 사진을 찍으려 오랜 시간 대기하는 것은 정말 무모한 행위입니다. 에베레스트를 올라갈 때에는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산소마스크와 꼭 필요한 장비들만 챙겨 등반을 계속하는데요. 최근 이런 혼잡한 교통체증을 예상하지 못한 사람들이 산소마스크조차 제대로 챙겨가지 않아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무 경험자들의 도전

사망자가 발생하는 원인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에베레스트산은 등산 전문가들조차 목숨을 걸고 등반해야 하는 험난한 곳입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도전하고 있어 피해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의 등산으로 갖추어지는 익숙함과 더불어 완벽한 장비를 갖추고 나서야 떠나야 하는 에베레스트 등반은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간과한 채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만을 가지고 에베레스트산에 등반하곤 합니다. 이런 비전문가들은 산에 대한 지식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필요한 장비들도 완벽히 준비하지 못해 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많죠.

에베레스트산의
심각한 환경오염

그런데 이처럼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에베레스트산도 인간으로 인한 환경파괴가 심각하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사람들이 등반하는 과정에서 남기고 가는 산소마스크 및 각종 장비들이 아무 곳에나 나뒹굴고 있는 것인데요.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아 에베레스트산은 처참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어떤 이는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가기 위해서 지도가 필요 없다’고 말하며, ‘사람들이 흘리고 간 쓰레기를 따라가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죠.

에베레스트산의 환경오염의 주 요인에는 인간의 배설물도 포함됩니다. 무려 2800파운드, 약 1270킬로그램에 해당하는 인간의 배설물이 에베레스트산에 쌓여 있는데요. 이 또한 에베레스트산 환경파괴에 주된 원인으로 손꼽힙니다. 그뿐만 아니라 기온이 올라가 산이 따듯해지면서 오랜 기간 눈에 묻혀있던 쓰레기와 배설물 그리고 시신들이 드러나기 시작해 산의 오염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죠.

등산 막지 않는 네팔 정부

산의 환경오염은 물론 수많은 인명피해를 내고 있는데도 네팔은 사람들의 에베레스트 등반을 막지 않습니다. 이는 에베레스트산을 통해 네팔이 얻는 수익이 엄청나기 때문인데요. 에베레스트산으로 네팔이 벌어들이는 금액은 연간 약 2조에 해당합니다.

뿐만 아니라 에베레스트산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쉽사리 등반을 금지할 수 없습니다.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하는데 필요한 장비를 대여해 주거나 가이드를 해 주는 이들과 같이 산과 관련된 직장만 약 50만 개에 해당합니다. 에베레스트산이 네팔 많은 이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죠.

현실 가능한 해결방안

그렇다면 네팔은 이런 인명피해와 환경오염을 계속 두고만 보고 있을 작정인 것일까요? 작년인 2019년 기준 에베레스트산에 등반하고자 신청한 사람들은 381명에 해당했습니다. 이제껏 기록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수였는데요. 이에 심각성을 감지한 네팔의 정치인들은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할 때 지켜야 할 몇 가지 규제를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었죠.

환경보호 단체도 더 이상의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몇 가지 사항을 내보였는데요.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할 때 되도록이면 친환경적인 장비를 이용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산에서 생기는 모든 쓰레기, 심지어 배설물까지도 챙겨 내려올 것을 당부했죠.

목숨을 건 여정이라고들 하는 에베레스트 등반은 많은 모험가들에게 일생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발생하는 정상에서의 교통체증 그리고 비전문가들의 등반 도전의 이유로 사망자의 수가 급증하였는데요. 재미와 모험을 위해서라지만 목숨을 걸 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일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많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뚜렷한 제재를 가하고 있지 않은 네팔은 하루빨리 확실한 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