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국에서 국가적 차원의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세계 동물 보호 단체 ‘PETA’의 주장에 따르면 태국에 서식하는 원숭이들이 코코넛을 수확하도록 인간들에게 강요 및 학대를 받고 있는데요. 미국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까지 불매 운동에 동참할 정도로 잔혹했다는 태국 원숭이 학대 논란을 자세히 알아보시죠.

사슬 채우고, 가두고…
미쳐가는 원숭이들

올 2020년 초 PETA는 처음으로 원숭이 학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의혹 영상에 따르면 ‘원숭이 훈련학교’의 한 태국인 교관은 아기 원숭이에게 사슬로 만들어진 목줄을 꽉 조여 묶었습니다. 이후 원숭이를 나무 위로 올려보내 코코넛을 따는 훈련을 시켰습니다. 원숭이가 조금이라도 경로를 벗어나거나 다른 동물들에게 한눈을 팔면 교관은 사슬을 잡아당겨 주의를 줬습니다.

코코넛 수확이 끝나면 원숭이는 좁은 철창 안이나 쓰레기로 뒤덮인 흙 더미에 사슬 목줄과 함께 아무렇게나 묶였습니다. 원숭이는 답답함에 울부짖다 못해 자신의 다리를 물어뜯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훈련이 3-5개월간 반복되며 일부 원숭이들은 정신적으로 미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습니다.

훈련 과정을 끝까지 이수한 원숭이들은 각지 농장들로 보내졌습니다. 한 농장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원숭이들은 하루 1천 개가량의 코코넛 열매를 수확하도록 강요받습니다. 그는 ‘원숭이 송곳니를 빼면 죽을 때까지 부릴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국가까지 나서서
방어한 결과는

영상은 전 세계로 퍼지며 국가적 차원의 동물 학대 논란을 낳았습니다. 급기야 태국산 코코넛 제품 불매 운동이 시작되자 태국 상무부는 PETA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습니다. 훈련학교는 원숭이들에게 쌀, 우유, 과일을 하루 세 차례 먹이로 급여하며 가족 같은 대우를 제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태국 최대 코코넛 밀크 생산 업체 ‘차오코’ 역시 지난 1월부터 농장들을 엄격히 감시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고 코스트코, 월그린스, 푸드라이온, 스톱앤샵 등 유명 유통 브랜드를 포함한 미국 전역의 25,000여 개 점포에서는 코코넛 밀크 제품 입고를 중단했습니다. 이외에도 영국, 네덜란드 등지에서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코코넛 열매를 멍들지 않게 하려 동물 학대까지 하다니’, ‘소를 학대하여 만드는 우유가 싫어 대체품으로 코코넛 밀크를 먹어왔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