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그 어느 나라보다 강력한 검열과 통제가 이뤄지는 사회주의 국가입니다. 한국인은 북한 입국이 금지되어 있죠. 하지만 현재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는 북한 여행을 떠날 수 있는데요. 북한을 다녀온 외국인들의 후기에 따르면 출입국 당시 전자기기는 물론이고 가방까지 모조리 수색을 한다고 합니다.

만약 금지된 구역에서 사진촬영을 할 경우 구금, 강제출국은 물론이고 징역까지 살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 위험을 무릅쓰고 북한의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린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촬영해 온 사진 속 북한의 모습은 사실 절대 촬영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는데요. 어떤 모습일까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가기밀이다, 군인 모습

대부분 북한 군인은 사진 촬영이 불가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론을 통해 북한 군인들의 모습을 많이 봐왔는데요. 우리의 인식 속 군인들은 각이 잘 잡혀있고 제식에 능한 이들이죠. 하지만 이는 북한의 대외선전용 모습이고, 실제로는 허약한 군인들이 대다수입니다.

이 사진은 군인들 여러 명이 서있는데요. 어떤 점 때문에 금지가 되었을까요? 군인을 찍은 사진이기도 하지만 군인들의 대열이 흐트러져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복장을 제대로 갖추지 않는 군인, 군 훈련이 아니라 마을 노동을 돕고 있는 군인 사진 등 역시 촬영이 불가합니다.

아이들은 농사일 금지


북한 아이들은 부족한 노동력을 채우기 위해 자주 농사일을 돕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농사일을 하는 사진을 찍는 것은 금지되어있는데요. 그 이유는 북한이 대외적으로 ‘북한은 아이들이 공부에만 전념한다’라는 것을 보여주려 하기 때문이죠.

초스피드 완성,
날림공사현장

또한 이 사진도 사용할 수 없는데요. 북한 건설 현장에 군인들이 동원된 사진입니다. 북한 건물은 2~3개월 만에 초스피드로 짓기 때문에 날림 공사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현장에 군인이 동원되는 것과, 날림 공사를 한다는 것을 감추기 위해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죠.

실제로 평양 최대 호텔로 알려진 ‘류경호텔’은 1987년에 제작을 시작해 현재까지 개장되지 않은 채 평양의 흉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호텔은 김정일이 남한의 63빌딩을 보고 제작에 돌입했는데요. 류경호텔은 프랑스를 비롯한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등의 건설회사가 건물 제작에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북측에서 공사 대금을 체불 및 계약을 불이행하는 일이 잦아지자 모두 발을 뺐죠.

따라서 류경 빌딩은 불명예스럽게도 기네스북의 ‘가장 높은 빈 건물’이란 기록을 가지게 됐습니다. 류경 빌딩의 모습을 본 외국인 관광객은 ‘내가 본 건물 중 제일 흉물스럽다’라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외관을 정비하는 등의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오랜 시간 건물이 방치되어 붕괴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컴퓨터 사진은
전기 들어올 때만


북한에서는 가난해 보이는 사진을 촬영할 수 없습니다. 사실상 북한 전체를 촬영하지 못하는 것과도 같은 말인데요. 예를 들면 가정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학생의 모습을 촬영할 수 없습니다. 컴퓨터는 부의 상징이지만, 해당 사진의 컴퓨터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촬영이 금지된 것이죠.

신처럼 받드는 지도자 동상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동상을 촬영할 수 없습니다. 앞모습은 전체가 나오게 촬영해야 하며, 옆모습이나 엉덩이가 보이는 뒷모습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죠. 북한 사람들에게 이들의 동상은 곧 신과 같은데요. 심지어 동상을 보수하거나 세척작업은 주민들이 볼 수 없게 가림막을 친 후 진행합니다.

동상 외에도 김일성 일가의 초상화도 촬영이 불가합니다. 숭배의 목적도 있지만 초상화를 걸어놓은 액자에 금이 가거나 흠집이 있는 모습을 외부에 보이면 큰일이나 기 때문이죠. 북한 주민들이라면 모두 달고 다니는 빨간 뱃지인 ‘초상휘장’역시 유출이 불가한데요. 초상휘장을 차고 있는 사람과 기념사진은 괜찮지만 단독으로 찍을 경우 문제가 됩니다.

‘공원에서 풀 뜯어 먹는 나라’

한편 비쩍 마른 사람들의 사진도 찍을 수 없습니다. 북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영양실조에 걸렸다는 것을 감추기 위함입니다. 더불어 길거리에 앉아있는 사람들이나 강에서 목욕하는 모습, 배급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사진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데요. 특히 공원에서 풀 뜯는 사람의 사진은 서양에서 ‘북한은 공원에서 풀 뜯어 먹는 나라’라고 설명하기 때문에 더욱 금지됩니다.

전력난 감추는 북한

이 사진 역시 원래 촬영을 하면 안 됩니다. 버스를 밀고 있는 일상적인 사진인데요. 북한 버스는 전기로 다니는데, 가다가 오르막길에서는 서기도 합니다. 그때 노약자를 제외한 승객들이 모두 버스에서 내려 힘껏 밀어줘야 하죠. 북측에서는 이를 외부로 공개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촬영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밖에도 평양 도심 지하에 위치한 지하철역이나 기차 사진도 촬영할 수 없는데요. 지하철역은 전기 부족으로 운행되지 않을 때가 많고, 기차 역시 멈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차는 시속 30km로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창문 밖으로 꽃제비들이 파는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이 역시 북한 측에서는 좋은 광경이 아니기 때문에 촬영할 수 없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