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한 식감의 타피오카 펄에 달콤한 밀크티를 곁들여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음료 버블티. 최근에는 원조인 대만뿐만 아니라, 홍콩, 중국, 베트남, 심지어 우리나라까지 버블티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버블티 전문점뿐만 아니라 그 어느 카페를 가도 버블티 메뉴를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죠.


그중에서 일본인의 밀크티 사랑은 특히 유명합니다. 버블티 한 잔 사 마시기 위해 3~4시간 줄 서는 건 기본일 할 정도로 일본 내에서 인기가 뜨거운데요. 최근 커뮤니티에선 독특한 방법으로 버블티를 마시는 영상이 화제입니다. 얼마나 유행인지 ‘버블티 챌린지’로 불릴 정도인데요. 과연 어떤 영상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거대 빨대로 버블티 흡입하기


버블티의 생명은 뭐니 뭐니 해도 쫀득쫀득 씹히는 식감이 일품인 타피오카 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버블티 취식법은 빨아들인 음료와 타피오카 펄을 입안에서 함께 음미하는 것이죠. 따라서 버블티는 다른 테이크아웃 음료들에 비해 굵은 빨대를 제공하는데, 이마저도 좁아서 빨대에 펄이 걸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음료 반, 펄 반 수준으로 펄의 양이 많은 편입니다. 때문에 펄을 잘 빨아들이기 위해서는 이런 거대 빨대가 섭취에 더 용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해당 영상이 ‘버블티 순삭’이라는 제목으로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너도나도 굵은 빨대로 버블티를 마시는 영상을 업로드하기 시작했죠. 해당 영상이 유행을 타자 일본의 한 예능 프로그램은 따로 특집을 만들어 서로 다른 길이와 지름의 빨대로 버블티를 마시는 특집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손 안 대고 마시는 ‘핸즈프리 챌린지’

작년 일본에서는 여성들이 가슴 위에 버블티를 올려놓고 균형을 잡아가며 버블티를 마시는 사진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많은 여성들이 버블티 챌린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는데요. 사진들 가운데는 운전하며 버블티 챌린지에 도전하는 위험천만한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손 안 대고 마시는 방법 때문에 핸즈프리 챌린지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일본 만화 ‘월요일의 타와와’에는 여성이 조수석에서 핸드폰을 보며 버블티를 가슴 위에 얹어놓고 빨대로 마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해당 장면이 반향을 이끌어 타피오카 챌린지가 유행하게 되었죠.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이 인터넷 밈이 ‘버블티 챌린지’라고 불렸습니다.


심지어 버블티 사랑이 지나치다 못해 타피오카 펄을 요리에 사용하는 경우까지 발생했습니다. 평소 버블티를 즐겨마시는 한 일본 남성은 색다른 요리법을 공개했습니다. 버블티로 밥을 짓고 라멘에 타피오카 펄을 고명으로 올리는 등의 충격적인 레시피였죠. 또 버블티 초밥도 만들었는데요. 버블티 속 음료를 모두 빼낸 뒤 마치 연어알 올리듯 타피오카 펄을 밥 위에 얹어 요리를 완성해 보는 이를 경악케 했습니다.

버블티의 원조는 어느 나라일까?

일본의 이 같은 버블티 사랑은 차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버블티는 대만에서 1980년 처음 개발되었는데요. 대만 또한 차 문화가 무척 발달되어 있죠. 이후 tv 홍보 등을 통해 90년대 이웃 국가인 중국, 태국,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부턴 해외 대만계 유통경로를 통해 유입된 한국, 일본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명실상부 대만을 대표하는 음료가 되었죠.

초기에는 버블티는 버블’티’라는 이름에 걸맞게 각종 차와 우유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갈수록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생과일즙 베이스나 청량음료로 만들기도 하고 스무디의 형태로 만들어 내놓는 경우도 많아졌는데요. 이제는 아예 ‘티’와는 전혀 상관없는 상품들도 나오는 등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중국, 거대 사이즈 밀크티 등장

밀크티 사랑으로 유명한 나라로 중국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카페보다 테이크아웃 버블티 매장 수가 더 많을 정도로 버블티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한때 중국에선 대용량 밀크티 마시기 인증샷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는데요. 무려 1L가 넘는 큰 통을 들고 마시는 모습이 SNS에 올라오며 화제가 되기 시작했죠.

이렇게 유행이 번지면서 ’10배 사이즈 밀크티 마시기 챌린지’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버블티뿐만 아니라, 커피, 생과일주스, 스무디 등도 패밀리 사이즈를 출시해 화제가 됐는데요. 중국인들은 “밀크티는 한 번에 1L 이상은 마시는 것이 기본”이라면서 “마시고 나면 기분도 좋고 하루가 즐거워 진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보다 두 배 이상 저렴한 가격


중국에선 버블티의 가격도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중국의 버블티 매장은 주로 작은 규모의 가판대로 운영하는 곳이 많아 따로 앉을 자리는 없고 테이크 아웃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현지에선 레귤러 사이즈 음료가 10위안, 한화로 약 1700원 정도밖에 하지 않습니다. 특대 사이즈라고 해도 12위안, 2000원 정도죠. 반면 한국에선 버블티 가격이 4,000원 선으로 두 배 이상이 비싸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버블티를 마실 때 펄이 기도를 막을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하는데요. 실제로 중국의 10대 소년이 버블티를 마시다가 펄이 기관지로 잘못 넘어가는 바람에 폐에 염증을 일으킨 사례가 있었습니다. 담당 의사에 따르면 만약 늦게 발견했다면 심각한 위험에 처했을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소화기가 약한 사람일수록 따뜻한 물에 충분히 불린 타피오카 펄을 천천히 섭취하고, 굵은 빨대로 급히 들이마시는 행동은 삼가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