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치료할 때 이가 갈리는 소리 아직도 귀에 생생한데요. 윙윙~ 하는 그 기계 소리와 함께 입안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공포 영화만큼이나 소름이 돋았습니다. “아프면 말하세요”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지만 온몸에 전율을 주는 고통에 혼이 나가버립니다. 게다가 말해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죠. 악몽 같은 치과에 대한 기억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치과를 가는 일이 쉽지가 않은데요. 그런데 치과의사들도 환자를 무서워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사랑니 발치를 위해 찾은 환자들 중에 있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치과의사를 곤란하게 만드는 사랑니

인터넷 게시글에 올라온 치아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나라를 팔아먹은 것 아니냐는 댓글이 달렸을 정도로 일반이 보았을 때도 심각한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은 양쪽 사랑니가 한 개씩 누워있는 경우도 최악이라고 하는데 저렇게 두 개씩 누워 있는 경우는 보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네요.

게다가 신경과 가까이 붙어 있다는 것도 큰 공포네요. 윗니의 상황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아마 최악의 상황엔 8개 정도는 발치를 해서 임플란트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환자의 고통도 꽤 심할 것 같지만 일반 치과에서는 이 상태의 환자라면 대학병원을 추천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 맞는 것 같습니다.

2. 진료 전부터 사랑니 발치 거부

한 환자가 무작위로 치과 15곳을 골라 사랑니 발치 문의를 했더니 13곳에서 거부 의사를 표했다고 합니다. 진료도 해보지 않고 거부를 하는 것에 치과의사들에 대한 비난이 있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해가 되는 부분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발치를 한 경우라도 사랑니의 해부학적 위치와 구조적 문제로 감각이상이 생기는 문제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2000여명의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44%는 사랑니 발치 후 환자로부터 감각이상을 호소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사랑니 발치가 어렵고 위험 부담이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열심히 해줘도 욕먹는 수술이고 말한다고 하네요. 또한 아무리 사랑니 발치 경험이 많더라도 사랑니의 경우 늘 케이스가 다르기 때문에 제일 힘든 수술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보다 안전한 수술을 위해 타 병원을 권유하는 것도 그 이유라고 합니다.

3. 사랑니 발치, 만만치 않다

대체적으로 사랑니 발치가 힘든 케이스가 많다고 하죠. 그 이유가 신경관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 사랑니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랑니 발치를 하다 신경을 건드렸을 때 응급조치 등 대책이 어렵고, 감각이상이나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이 생길 경우 의사로서도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대학병원 기준으로 치과 사망사례의 1, 2위가 구강 암과 사랑님 발치로 인한 합병증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위험 수술로 미국의 경우는 치과의사가 매복치를 발치할 수 없고 구강외과 전문의가 발치를 담당한다고 합니다.

4. 사랑니 발치를 대학병원까지 가야 할까?

그래서 사랑니 발치로만 전문성을 부각시켜서 영업을 하는 치과도 볼 수 있습니다. 가끔 ‘다른 치과에서 거절당한 사랑니 치료기’이런 제목의 글을 보았을 텐데요. 아무래도 사랑니 발치에 대한 경험이 많을수록 좀 더 안전한 발치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5. 사랑니 발치 얼마나 들까?

미국의 경우는 위험 부담에 대한 인식이 큰 만큼 발치 비용이 50-100만원 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가장 어려운 경우의 사랑니라고 10만원을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려운 수술임에도 수가가 낮은데 문제가 발생하면 수천만 원의 배상금 문제로 골머리를 썩게 되니 치과의사들이 피하고 싶은게 당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