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 니케이아시안리뷰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한창이죠.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무역 전쟁의 연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다른 나라에서도 정치 문제가 경제적인 운동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중국과 홍콩인데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정치적 문제로 인해 제3국의 제품이 매진 행렬과 불매 운동을 동시에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출처 : KBS news

중국과 홍콩의 대립 역사는 깁니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이래로, 홍콩은 중국을 상대로 크고 작은 집회들을 많이 벌여왔죠. 최근 홍콩은 중국을 상대로 송환 법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시위는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1997년 이래 최대 규모의 시위였죠.

출처 : 뉴시스

그 법이 통과된다면 중국 본토와 대만, 마카오 당국의 요청에 따라 살인이나 강간 등의 형사 사건 용의자를 홍콩에서 해당 지역으로 인도할 수 있게 됩니다. 홍콩 시민들이 이 법을 반대하는 이유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데 이 법을 악용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죠. 그간 중국이 홍콩의 중국화를 밀어붙여 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중국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 아이러니하게도 일본 음료 포카리스웨트가 시위 중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포카리스웨트가 홍콩에서 매진 행렬을 시작한 것이죠. 그 이유는 포카리스웨트 홍콩 지사가 홍콩 방송국 TVB에서 광고를 중단했기 때문인데요.

광고 중단의 배경에는 이 반대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TVB는 중국 경찰에 대해 우호적인 보도를 한 바 있죠. 포카리스웨트가 TVB에서 광고 중단 결정을 하면서 홍콩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포카리스웨트를 시위대 전용 음료로 사용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습니다. 여러 온라인 쇼핑몰이나 편의점에서는 포카리스웨트 매진 현상까지 나타났죠.

출처 : KBS

하지만 반대로 중국에서는 포카리스웨트 불매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에서 이 소식을 전하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난리가 난 것이죠. 중국 누리꾼들은 일본 포카리스웨트 제조 회사인 오츠카 제약에 대해 폭도를 지지하면 중국에서 나가라”라며  “다시 이 음료를 마시지 않겠다라는 등 보이콧 의사를 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오츠카 제약은 광고 중단은 홍콩 법인의 결정이라며 정치적인 판단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TVB 광고 철수는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것이며 정치적 메시지를 위한 게 아니었다고 강조했죠. 포카리스웨트 중국 사무소 측은 ‘일국 양제’를 지지하며 포카리스웨트 홍콩과는 별도 법인이라며 보이콧 운동을 벌이고 있는 본토 소비자들을 달래고 있습니다.

출처 : 위키백과

다른 브랜드는 어떤 상황일까요? 현재 상황이 민감한 만큼 입장을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가 오히려 욕먹은 브랜드도 있는데요. 일본의 규동 체인점인 요시노야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듯한 사진과 글을 올려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중국에서 비판 여론이 세지자 글을 삭제해 홍콩에서 많은 비난을 받았죠. 독일의 티슈 제조사 템포도 TVB에 대한 광고 중단을 선언했다가 다시 광고 재개를 선언해 홍콩 시민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포카리스웨트뿐만 아니라 피자헛, 시그나, 원더 라이프, 클라란스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도 홍콩 시위 중간에 끼어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이 기업들은 TVB에서 광고 중단을 결정했죠. 브랜드들이 한쪽 편에 서면 다른 쪽에서는 역풍을 맞는 현상이 지속될 것 같습니다.

출처 : BBC

홍보는 결국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죠.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어느 것이 최선의 선택일지 기업들도 고민이 많을 것 같네요. 홍콩과 중국간 정치적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