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주로 쓰였던 재래식 화장실을 알고 계시나요? 흔히 ‘푸세식 화장실’이라 불리는 이곳은 현대 화장실처럼 배설물을 바깥으로 흘려보내지 않습니다. 변기 밑을 바라보면 구덩이나 정화조에 저장된 오물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냄새가 심하고 벌레가 꼬여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이 화장실에서 최근 아기 강아지가 숨죽여 누워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요. 오물과 뒤섞여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던 강아지에게 어떤 사연이 있었을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물과 섞여
변기에 누워있던 강아지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Animal Rescue Dogs’에 올라온 인도의 한 강아지 영상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Animal Rescue Dogs는 전 세계 동물들이 구조되는 영상을 업로드하는 채널입니다. 이날 영상에서는 한 강아지가 오물과 섞여 변기 안에 힘겹게 누워 있는 모습이 올라왔습니다.

연락을 받고 출동한 동물 구조대는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요. 아기 강아지가 심하게 다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구조대에 따르면 당시 강아지는 동네 들개에게 머리와 등을 물려 급하게 변기 안으로 피신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들개에게 물린 기억 때문인지 강아지는 무서움에 떨고 있었으며 체온은 매우 낮은 상태였습니다. 충격으로 힘이 풀린 나머지 걷지도 못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영상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구조대는 ‘강아지가 신체 내부나 뼈에 상처를 입진 않았다’라며 ‘불행 중 다행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마을 주민들은 구조대가 강아지를 치료할 공간을 빌려주었습니다. 구조대는 강아지를 방에 데려와 이불을 덮어주고 따뜻한 우유를 먹였습니다. 강아지의 몸에서는 여전히 악취가 나고 수많은 날벌레가 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아지는 곧 기운을 차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동생과 함께 따뜻한 사랑 받아

후에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이 강아지에게는 주변을 맴돌던 동생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는데요. 마을 주민들은 두 마리 강아지를 깨끗하게 씻기고 편히 쉴 수 있도록 집을 지어주었습니다. 구조대 역시 매일같이 강아지들을 방문하여 돌봤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구조된 지 일주일 후 강아지들의 모습도 영상에 담겼는데요. 영상에서 강아지들은 사람들을 보며 꼬리를 흔드는 밝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들개에게 물린 상처 역시 대부분 호전된 상태였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아지들을 구조해 줘서 고맙다’, ‘어린 강아지들이 따뜻한 사랑을 느꼈을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