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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두루마리 화장지를 거실이나 부엌에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두루마리 휴지의 가장 주된 사용 공간은 아무래도 화장실입니다.  '좋은 두루마리 휴지'라면 화장실에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극이 없으면서 흡수가 잘 되고, 변기가 막히지 않도록 물에 잘 녹아야 하는데요. 물론 가격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소모품이다 보니 식구가 많은 집, 화장실 사용이 잦은 가정에서는 휴지 값도 부담이 될 수 있죠. 오늘은 똑같이 세 겹짜리 제품인데 가격 면에서는 큰 차이가 나는 두루마리 휴지들을 비교해 보고, 비싼 제품과 저렴한 제품의 품질 차이는 과연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휴지 가성비를 비교하기 어려운 이유


두루마리 휴지의 가격은 비교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램 당, 리터 당 가격이 표기되어 있거나 쉽게 계산이 가능한 식료품과 달리 브랜드마다, 제품마다 두께나 폭과 길이가 제각각이기 때문이죠. 같은 3 겹짜리 휴지라도 실제 두께는 다를 수 있고, 똑같이 30롤 묶음이라 해도 휴지의 총량은 다를 수 있는 겁니다.


'다나와 DPG'에는 3겹 두루마리 화장지의 가격 대비 질을 비교하는 후기가 올라와 있습니다. 해당 리뷰에서는 리빙 3겹 데코 엠보싱, 깨끗한 나라 순수 프리미엄, 크리넥스 수프림 소프트 30m 제품을 비교·분석했죠. 이들 제품의 너비는 각각 94mm, 107mm, 100mm였고 무게는 각각 122g, 148g, 156g이었습니다. 너비로나 무게로나 '리빙 3겹 데코 엠보싱'이 가장 작고 가벼웠죠. '순수'는 너비가 제일 넓었고, '수프림 소프트'는 가장 묵직한 무게를 자랑했습니다.


흡수력, 녹는 정도의 차이


그렇다면 이들 제품의 가격은 얼마일까요? 리빙 3겹 데코 엠보싱은 30롤들이 한 묶음이 6,420 원, 순수 프리미엄은 11,410 원, 수프림 소프트는 19,5400 원입니다. 순수 프리미엄은 리빙 3겹 데코의 2 배, 수프림 소프트는 3 배 가까이 비싼데요. 너비와 무게에 있어 리빙 제품이 제일 왜소한 것은 알겠는데, 과연 이 정도 가격 차이를 감수할 만큼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게 됩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랑랑, 다나와 DPG

물론 휴지의 질을 결정하는 게 너비와 무게뿐만은 아니겠죠. 휴지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흡수력 부분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것은 깨끗한 나라 순수 프리미엄이었습니다.  의외로 리빙 3겹 데코 엠보싱이 그 뒤를 이었고, 가장 비싼 크리넥스 수프림 소프트는 꼴찌를 차지했죠.


출처: 네이버 블로그 행복은 지금 내 곁에, 티스토리 블로그 감성 제주

화장실에서 주로 사용하는 두루마리 휴지는 얼마나 물에 잘 녹느냐도 중요합니다. 잘 녹지 않는 휴지를 사용했다가는 변기가 막혀 물이 넘치는 곤욕을 치르기 십상이죠. 물이 든 전동 셰이커에 휴지를 넣고 작동하는 실험 결과, 리빙 3겹 데코 엠보싱이 가장 먼저 녹아 흩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크리넥스 수프림 소프트는 거의 녹지 않고 뭉쳐진 형태를 유지했죠.


부드러움, 저자극 강조한 제품


여기까지만 살펴보면 크리넥스 제품은 비싸기만 하고 질이 좋지 않은 제품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약 3000억 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크리넥스 화장지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55% 이상이라는데요. 물론 수프림 소프트 단일 제품 점유율은 아니지만, 크리넥스 제품들이 대체로 가격대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살짝 의문이 드는 결과죠.


출처: 크리넥스 수프림 소프트 광고

점유율에는 가성비 외에도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등이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크리넥스 수프림 소프트는 제품의 질은 별로고 가격도 높은데 단지 크리넥스의 인지도 때문에 잘 팔리는 걸까요? 꼭 그렇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객관적인 수치로 비교하기 쉽지 않은 '부드러움', '저자극'이라는 요소가 남아있으니까요. 수프림 소프트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알로에, 시어버터 로션 성분을 첨가한 제품입니다. 높은 흡수력, 뛰어난 용해력보다는 부드러운 촉감을 강조한 것이죠.


후기 반응은 어떨까


위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본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을 선호할까요?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한 결과 '깨끗한 나라 순수 프리미엄'의 총 평점은 4.7/5, '크리넥스 수프림 소프트'의 평점은 4.8/5였습니다. 순수 프리미엄 구매자들은 "이 휴지만 몇 년째 사용하는데 두껍고 먼지가 덜 날린다", "가격도 착하고 수분흡수도 잘 된다"는 후기를 주로 남겼습니다. 단점으로는 "제품이 너무 단단하고 질기다"는 사실이 언급되었죠.


네이버 쇼핑

반면 크리넥스 수프림 소프트의 경우 "부드럽고 향기가 좋다"는 평이 주를 이루었고, 단점으로는 "너무 부드러워 잘 찢어진다" "향이 강하고 먼지가 많이 난다"는 점이 꼽혔습니다.


쿠팡

리빙 데코 엠보싱의 경우 쇼핑몰 통합 리뷰와 총점은 검색이 되지 않지만, 쿠팡 등 개별 쇼핑몰에서는 후기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길이가 길고 싼 대신 휴지 폭이 좁다"거나 "3겹인데도 얇은 편이다", "질이 거친 감이 있다"며 아쉬움을 표하는 소비자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성비가 정말 좋다", "가격 대비 재질이 톡톡하고 먼지도 나지 않는다"며 가성비 측면에서 만족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았죠.


결국 휴지 사용에 있어서 무엇에 중점을 두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될 텐데요. 부드러운 촉감과 향기가 중요한 사람이라면 비싸더라도 수프림 소프트를, 물에 잘 녹고 실용적인 제품을 원한다면 리빙 데코 엠보싱을 고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